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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05 흐르는 세월 앞에서
세월여류(歲月如流 ) 라고 했던가요. 참으로 세월은 빨리도 흘러가고 있네요. 일부러라도 시간을 세지 않으려 무심한 듯 봄의 꽃 비도 맞았었고, 끝날 것 같지 않았든 여름의 뜨거움도 좋아하려 했었고, 가을의 진홍색 감들이 이미 익어 농해가는 것도 모른 척하며 일부러 열매를 따지도 않았는데도 결국 차가운 겨울비와 함께 또 한 해가 지나가고, 새로운 숫자를 바꾼 체 환한 모습으로 새해는 왔습니다. 무엇을 하였으며 또 무엇을 따로 하여야 한다는 압박감은 가지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이른 시간은 나를 재촉하며 등을 떠미네요. 마음 밭에 서성이면서 작은 무어라도 하나 키우고 싶어 책상 앞에 앉아 봅니다만, 금세 허리도 다리도 저려 그만 바깥의 소리와 냄새와 재미있는 딴 짓거리로 마음이 팔려 멍하니 있습니다. 아무려면, 맛 나는 거 먹으며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하는 거보다 신 나고 재미있고 행복한 일이 어디있을까 싶지만, 그래도 혼자 있음 마음속 구석 자리의 바람 소리가 싫어 얼른 다시 책상 앞으로 다가갑니다. 내심 좋아서 즐기면서 하여야지 하며 진정 주인인 척 여유 부려 보지만, 어쩔 수 없이 끌려갈 때도 있네요. 그래도 다 내려놓고서 즐기렵니다 그래야 나의 여유가 오히려 거름이 되어 더 단단한 열매를 기다릴 수 있을 것 같아서요. 뛰어난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불같은 정열을 가진것도 아니고 예술을 위해 피나는 고통의 순간도 제대로 가져본 적이 없습니다만, 하고 싶다는 간절함만은 미처 파 보지 못한 우물 속의 물처럼 오랫동안 흐르고 있었고 언제나 내게 목마름의 갈증을 적셔 주었습니다. 완벽하지는 않겠지만 언젠가는 끝을 맺는 마침표를 아주아주 한참 뒤에 찍는다 해도 늦지 않을 것이며 이 모든 게 바로 나의 것, 나의 몫으로 허락된 것이라 믿으렵니다. 그리고 수 없는 날들이 은하수처럼 쏟아져 내린다 하여도, 마냥 시간만 세며 초조해하는 거 보다 이제는 이토록 빨리 흐르는 세월을 아끼면서 작은 열매일지라도 단단하게 새롭게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그냥 저절로 시간이 가면 되는 것이 아닌 - 진정 새로운 것이 영글어졌으면 합니다.
2014-12-05 그때 그 여행에서
또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모든 것이 마냥 제자리에 잘 있고 한없이 평화롭고 행복하지만, 지금 있는 여기를 떠나 그냥 모르는 곳으로 가고 싶어 마음도 몸도 다 간지럽다. 어느 한곳에 오래 머물러 있으면, 내 깊은 속 안의 감정들이 졸고 있는 것 같고, 이 졸음을 깨우기 위해서는 무언가 해야만 하는 조급함에 휩싸이며 가슴이 두근거린다. 그래서 서둘러 갈 곳을 정하고 가방을 챙기면서, 떠난다는 짜릿한 바람기를 은근히 즐기며 그날을 기다린다. 오랫동안 꿈꾸어 오든 페루 여행에서의 첫날은 어디서 부는지도 모를 텁텁한 바람의 낯설음과 비릿한 냄새로 시작되었다. 낯선 곳에서의 설레임보다는 아리고 쓰린 이 느낌들이 밑에서 위로 올라오며 첫날 잠을 설쳤다. 새로운 것을 보는 기쁨과 처음인 곳에서의 들뜬 가벼움이 아니라, 만나는 모든 사물과 사람들이 다 가라앉은 체 무게에 무게를 더하면서, 잉카의 모습들은 차라리 애처로웠다. 거대한 돌덩이들을 높은 산꼭대기까지 움직여 하나하나 조각을 하고, 그 목적인 삶의 영원한 지속을 위해 또 다른 사람의 목숨을 딛고서 이룩한 선조들의 후예인 지금의 그들은, 아직도 체 별로 가진 것 없는 가난의 얼굴들이었다. 차라리 소리쳐 온 세계의 사람들을 불러 모아, 상상을 초월한 조상의 유물들을 보여주며 살아가면 지금보다 나으리 리만, 그들은 묵묵히 지금의 가진 그것만으로도 신비하리만큼 아픔 없이 살아가고 있었다. 어쩌면 과거 조상들의 욕심으로 남겨진 웅장한 모습과 미래의 알지 못하는 금빛의 오아시스를 꿈꾸는 거 보담은, 태어나서 지금까지 더없이 익숙한 오늘이 더 편하고 행복한 거라는 걸 깨닫고서 살아가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주 허름한 옷차림에 머리엔 꽃 하나 꼽고 등 뒤에 작은 애기 업고서, 한 손 가득 꽃나무가지를 들고 미소 지으며 가다 눈빛으로 마주친 낯선 땅의 그녀에게서, 난 내 슬픔의 뒤집힘이 무엇이었으며 또 가끔 내가 왜 행복하지 않다고 느꼈었는지 알 것 같았다. 욕심이었다....... 살던 곳을 떠난다는 것은 자신이 속해 있는 곳에서의 도망 - 도피가 아니라 오히려 내가 가진 소중한 것들의 새로운 사랑을 찾기 위해서라 깨닫는다. 있던 곳을 낯선 먼곳에서, 마음으로 다시 만나보고 만져주며 사랑한다고 해주면서, 문득문득 떠오르는 나의 익숙한 모습을 바라보다, 황급히 목마른 모습으로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와 긴 편한 잠으로 한참을 안도한다. 떠난다는 이유가 싫어서 미워져서가 아니라 더 사랑하기 위해서라고 믿으면서, 어디로 가야 또 나를 새로이 만날수 있을지 상상하며 또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 까만 밤을 뒤척인다.
2014-11-07 입동 유감(立冬 有感) …입동 유언 (立冬 遺言)
태양과 초록이 짙은 여름을 건너 결실과 베품의 가을이 되었습니다. 캘리포니아 가을은 ‘가을인가’ 하고 창을 열면 벌써 입동(立冬)이 찾아듭니다. 입동은 겨울이 들어서는 날이라는 뜻으로 절기상 이날부터 겨울의 시작점이 됩니다. 입춘, 입하, 입추와 같은 계절의 시작을 알리는 4립의 하나로 양력으로는 11월 7~8일로 겨울채비를 하기 시작하며 대표적인 겨울 준비가 김장입니다. 인생을 봄,여름 ,가을 ,겨울 4계절로 나누어 생각해 봅니다. 꽃처럼 젊음이 만발하는 유년과 학창시절을 지나 이성에도 눈을 뜨고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태어나서 20살까지 피어나는 봄을 느낍니다. 가정을 이루고 성공을 위해 힘껏 달음박질 하며 자신감과 패기와 욕심으로 뜨겁게 달아오르는30,40대가 여름으로 활개를 칩니다. 한여름 더위처럼 욕심이 한풀 꺽이고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 인생의 절정이랄 수 있는 50,60대로 그간의 삶에 대한 결실을 접하게 됩니다. 그간 뜨거운 더위와 생존 경쟁에서 살아 남아 자식들이 결혼해 떠나갈 때 열매와 함께 잎새마저 다 털어내고 김장을 준비하는 노후 생활 처럼 겨울 나기를 준비하는70,80대가 겨울로 시렵습니다. 이민 생활을 살아가며 가을에서 입동을 맞는 인생에 있는 많은 사람들은 힘있게 뿌리 내린 나무처럼 정신적 유산을 유업으로 남기고자 합니다. 노랗고 발알갛게 단풍으로 물드는 꿈결같은 여정으로 입동의 추위가 찾아들기 전에 따뜻한 겨울 채비로 여유로운 노후도 설계합니다. 특히 가을이 깊어가면서 가을의 나이로 깊어지는 사람들이 장례 컨설팅과 유언장 준비로 찾아드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연소득 7만달러 미만인 사람중에 유언장을 가진자가 절반인데 비해 그보다 고소득자인 경우는 65%가 유언장을 준비했다는 갤럽 여론 조사입니다. 유언을 남겼는지 여부는 사망일로부터 대개 30일 안에 밝혀야 하며 샌프란시스코 거주자가 서울에 출장갔다가 변을 당했다 하더라도 죽은 사람의 거주지 주소인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상속이 집행되어야 합니다. 유언은 18세 이상의 성년으로서 정신상태가 건강하고 자신의 재산상태나 가족관계에 관한 건전하고 일반적인 상식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남길 수 있습니다. 유언장은 사후 유언의 내용에 시비를 가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증인2명이 서명한 유언장을 남기는게 좋고 만일을 대비하여 법조인이나 은행 혹은 믿을 만한 사람에게 그 사본을 맡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유언이 국가에 보고되고 반드시 공식기록이 남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내용 등을 알리고 싶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달갑지가 않습니다. 또한 유언의 작성 및 집행은 재산이 있는 곳에서 가능하며 유언의 집행 시간도 1~2년가량 소요될 뿐 아니라 상당한 금액의 변호사 비용도 따라 옵니다.. 장례식에 시신을 앞에 두고 유언의 내용을 둘러싸고 자식들 혹은 친척 사이에 다툼이 생기는 상황을 많이 보게 되는데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말처럼 사후에 집행되는 유언이라 유의할 점이 있습니다. 유언에 의한 재산상속시 배우자는 면세가 되지만 남은 배우자도 사망시에는 그 몫이 자식들에게 상속되어 60만 달러가 넘는 부분에 대해 연방정부에 상당한 세금을 납부해야 됩니다. 특히 이유 없이 부모의 유언으로부터 제외되었다거나 유언의 내용이 자신에게 현저히 부당하다고 판단될 때에는 누구든지 유언의 내용에 대해 이의 (contest)를 제기할 수 있습니다. 유언자가 치매상태에서 유언장을 작성했거나 유언에 '지나친 간섭' 흑은 '부당한 압박’등의 증거를 확보해 타인의 영향이 가해진 경우라던지 증인의 서명,공증이 없는 유언장에 대해 상속에 불만이 있는자등은 이의 제기를 하곤 합니다. 또한 유언이 두 개 이상 작성되었을 경우에는 시기적으로 최근 것이 유효하고 그렇지 않으면 둘 다 유효한 유언으로 해석됩니다. 현재는 이런 유언장의 이의 제기,상속세등 문제점이 발생할 것을 대비해 60만 달러 이상의 주택이나 재산을 가진 입동의 시기로 접어든 많은 분들이 김장을 담구듯 노후대책-겨울 나기 준비책, 유언의 대안으로 '리빙 트러스트'를 선호하는 추세입니다. 풍성한 가을되시고 따뜻한 겨울나기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이 내용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이 목적이지 법률적인 조언이 아니므로 단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김병오 공인 법무사,내일 장례 컨설턴트 Tel (408)688-1416 E-mail:dkimlegal@gmail.com
2014-11-05 포도원에서 진행되는 결혼식
태양의 열기는 해 질 무렵인데도 뜨거웠다. 이 뜨거운 여름날, 한껏 차려입고 초대에 응한 나는 높은 하이힐의 고통도 잊은 채 그저 눈물이 흐름을 막을 길 없었다. 아름답고 감동적인 사랑으로 포화되어 있는 그 곳에서, 내 가슴의 한켠에서 일고 있는 아련한 파도 - 화려한 꽃들 위로, 눈부신 자리에서,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지나간 나의 청춘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별히 힘들지도 슬프지 않았는데도, 진실로 행복하고 마냥 꿈같이 흘러간 시간들이었다고 말할 수가 없음이리라. 무모했고 소중함도 감사할 줄도 몰랐기에 그저 뜨거운 청춘으로 아팠던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냥, 그 화려한 순간들이 지난 후의 빈자리가 내 눈앞에 전개되고 있었기 때문이었나 보다. 나는 애써 이 모든 영상을 지워 버리며, 이 아름다운 한 쌍의 주인공들이 이제는 둘이서 함께 가야만 하는 날들의 오랜 여정을 생각하며, 온 마음으로 축복해 주었고 꼭 행복해야 한다고 힘껏 품어 주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나는 상상해 보았다. 누가 내게 다시 그 시절의 그 나이로 되돌아가고 싶으냐고 묻는다면, 난 아니라고 대답할 것 같았다. 젊음의 온갖 반짝이는 아름다움에도, 돌아가고 쉽지는 않았다. 그 때의 의미 없는 방황과 청춘의 허비와 무지...비록 그 하나하나가 내 뼈와 살 속으로 스며들어 오늘의 나를 이룩해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나로부터, 나로 인해 만들어진 지금의 모자람까지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감사할 수 있는 세월의 무게에 행복을 느끼는 시점에 와 있기에. 하여, 손안의 작은 모래알처럼 빠져나간 내 젊은 시절을 아쉬워하는 것보다는, 삶의 세찬 바람까지를 품을 수 있는 오늘의 여유와 나날이 둥그러져 가는 삶을 가슴으로 나누며 영위하는 이 시간을 축복으로 감사했다. 그리고 모든 인연들이 더욱 더 소중해지며 또 다시 눈물이 흘렀다. 조금 전 태양의 열기 안에서, 그 포도원의 결혼식장에서 흘린 눈물과는 아주 아주 다른 색감의 눈물이...
2014-10-05 자화상
4번째 자화상을 그리려 거울 앞에 앉았다. 몇 번의 숫자, 그 변화의 번호가 무심코 내가 살아온 세월의 모습 - 그 하나하나의 의미로 매겨진다. 20대 사랑을 시작하고서 그렸든 제일 처음의 것은, 눈도 코도 얼굴도 다 날아다니고 있다. 그만큼 세상의 모든 것들이 사랑에 취해 떠다니고 있었다는 것이다. 삶의 두려움을 몰라 억지의 힘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모습이다. 두 번째의 것은 온 얼굴의 근육들이 제대로 다 울퉁불퉁 튀어나온 체, 산다는 것의 도전에 지지 않으려고 이를 악물면서 살던 때의 모습이다. 뭘 그리 눈에 불을 켜고서 살았을까 싶지만 내가 봐도 싫다. 욕심과 오기가 얼굴 밑에 놓여져서 거울 속에서도 바로 제대로 보였던 것이다. 그리고 세 번째의 자화상은 세월도 흘렀고 모든 것이 편안해졌지만, 여전히 힘세어 보이고 억세다. 가진 것에 대해 감사할 줄 모른 채, 아직도 자신을 편안히 껴안지 못하였다는 것이다. 그런데 막상 네 번째의 얼굴을 그리고자 다시 캔버스 옆 거울 앞에 앉지만, 이제는 두렵다. 지금까지 그렸던 자화상들이 바로 내가 살아온 흔적들이 그대로 보이고 남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보고 그리는 나의 모습은, 하나의 물체로서 그냥 나라는 것을 내려두고 바로 있는 그대로 그리는 것이다. 감추려고 하지도 않고 일부러 포장하지도 않고 얼굴에 새겨진 것들 - 그 속안의 것들인 세월의 자국까지 그린다는 것이다. 바로 나를 드러내어 스스로를 씻어내고 깨끗해지는 고해의 순간처럼 - 잘못된 그때를 기억하면서 다시는 그러지 않으리라는 약속으로 매김 하는 고백인 것이다. 무언가를 들어내지 않고서는 남아있는 공간을 만들 수 없듯이, 나를 드러내고 자리를 비워두지 않고서는 진정한 것이 나올 수 없으리라는 마음으로 하나씩 배워간다. 그냥 내가 지니고 있는 그대로를 표현하고 보여지는 자화상을 그리는 작업의 숫자는, 얼마나 오래 만들어질런지는 모르지만 계속하고 싶다. 그 과정을 통해 스스로가 더 좋은 모습으로 변화되리라고 믿으면서. 네 번째 나의 자화상 얼굴이 과연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표현되어지고 나타나, 또 다시 나를 뒤돌아 보게 하면서, 언제 마지막 내 이름으로 마무리가 될런지는 모르겠다. 그렇지만 이제는 정말 예쁘고 우아하고 멋지고 아주 환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그려지기를 기대하는 설레는 마음으로, 오늘 아침 이 거울 앞에 앉는다.
2014-09-01 가보지 않은 길
"우물쭈물하다가 이렇게 될 줄 알았다." 그 유명한 노벨 수상자인 극작가 버나드 쇼의 묘비에는 이렇게 쓰여있다고 한다. 난 무엇을 위해서 지금까지 마냥 시간을 제멋대로 넘쳐 흘러가게만 하고 있는 것일까? 익숙하지 않은 낯설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편안하지 않다는 것 때문에, 아니 게으름 때문일 거다. 그 때 그 때의 상황에 맞게 온갖 핑계로 덧칠하며 살다, 세월이 지나 이제는 더 이상의 거짓말도 통하지 않는 나이로 되돌아와 버렸다. 생각해보면 매일매일 맞이하는 아침의 날도 가보지 않은 새 길이지만, 그 오늘은 새롭고 불편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행복한 하루를 다시 시작하며 오늘은 더 잘하려 애써 보는 것이다. 하루가 잘 못 된다고 일 년 내내, 평생을 잘못되게 살지 않듯이 그냥 부딪혀서 가보는 것이고, 망설임보다는 작지만 따뜻한 자신을 향한 격려를, 용기를 주면서 가보고 싶다. 일상의 먹고 자고 또 생활해야 하는 기본인 숨 쉬는 것의 - 살아간다는 것을 해결하고 나면, 무언지는 모르는 그 헛헛한 목마름에 한 밤을 뒤척이기도 한다. 무엇을 위해, 왜 살고 있고 살아야 하느냐는 질문의 벽에 부딪혀, 뜻하지 않은 후회의 눈물도 자책과 함께. 그냥 이렇게 마냥 살아야 한다는 것에만 매달리고만 있을 게 아니라, 스스로 이루어가고 지켜야 하는 그런 삶의 길이 꼭 있을 거라는 늦은 자각이다. 새로 맞이하는 오늘이 두렵지 않듯이, 그래 가보지 않은 길이라고 무서워 말고 가 보는 거다. 어쩌면 길을 잃고 헤매는 날이 오더라도 그냥 맨땅에 주저 앉아 울면서 후회하는 날이 있을지라도 가보는 것이다. 모르는 길을 걸어가다 보면 넘어져 무릎에 생채기가 날 때도 있고 엉뚱한 길을 걷게 될지도 모르지만, 어쩌면 이것이 행운이 되어 또 다른 뜻밖의 길을 찾게 되고 또 다른 신비한 만남도 생기게 될 것이다. 누군가가 잘 가든 길만 걸어가면서 살라고 이야기하지만 이대로 습관처럼 살다가 가고 싶지 않다. 미처 가보지 않은 또 다른 길이 바로 내가 가야 하는 운명이 될지도 모르니까. 머뭇거리지 말고 씩씩하게 걸어가 보자. 그래도 버나드 쇼의 묘비명처럼 우물쭈물하다가 이렇게 될 줄 알았다는 흉내는 내지 않기 위해서라도......
2014-08-01 희망
시간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쌓여져 가는 것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한발자욱, 꿈을 위해 가고 있는 날들을 만나면서 스스로에게 해주는 말이랍니다. 작은 것이지만 모아지고 합쳐져서 끝내 크게 될 거라는 그런 희망인 거죠..... 아주 어렸을 때부터 보아온 엄마의 책상 위 글귀는 스피노자의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 할지라도, 오늘 나는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을 것이다" 였습니다. 남자 같은 필체로 커다랗게 매년 새로이 써여지는 그 글은, 너무도 뚜렷이 내 안에 박혀 있어 도저히 빼낼 수가 없습니다. 무엇이 그토록 꼭 해야만 하는 일에 매달리셨는지, 기억 속의 엄마는 노란 임신복의 한여름의 더위에서도 기다란 땀을 흘리며 책상 위에서 열심히 글을 쓰고 계셨거든요. 엄마로서의 삶보다 자신을 위한 희망이 너무도 강해, 부러져 버릴까 어린 마음에도 내내 두려웠던 엄마였는데, 지금은 바로 내가 불현듯 그런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그 오랜 세월 책상 앞에 엎드려 글을 쓰든 엄마가 꿈을 이루어 아름다운 시인이 되고, 아직도 책상 앞 컴퓨터에서 희망을 잃지 말라는 글들을 저에게 보내고 있습니다. 무엇이 저녁 때의 밥상을 기다리고 있든 저희들보다 더 소중했었느냐고 차마 물어보지도 못한 체입니다만, 어느새 저도 감히 희망을 아니 꿈을 품고서 그 사과나무를 심고자 빨간 태양의 치열한 뜨거움도 파란 한밤의 바늘같은 냉철함도 예리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세상 밖의 일에 서툴러 수 없는 실수와 부끄러움과 턱없이 모자라는 능력에 낯 뜨거워, 기둥 속의 기둥 뒤에 숨어서 그냥 있든 곳으로 되돌아가는 게 나을지 후회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희망은 밤의 나약한 나를 뻔뻔한 낮의 강함으로 숨겨주곤 합니다. 굳이 오지 않는 내일을 위해 무어 그리 기운 쏟고 있느냐는 철없던 시절의 저의 의문도, 이제는 스스로가 답을 찾을 때가 됐다는 것입니다. 세상 모든 것의 마지막이 온다고 하더라도 비록 세월의 흉터가 움푹 파여진 땅일지라도, 희망을 심으렵니다. 온 마음을 다해, 주어진 것들을 허비하지 않으면서, 천천히 하루가 쌓이고 모아져서 크게 사람다워질 거라고 믿을 겁니다. 김해연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월간 한국수필 2009년 제178회 신인상 수상 Santa Clara county Art Fair에서 2년 대상과 장려상 수상 개인전 개최 2009년 "Butterfly - 나비 그 흔적들" - Aegis Gallery, Saratoga 현재 Aegis Gallery of Fine Art Gallery 회원으로 작품 활동 중
2014-07-01 나비와 나
삶의 양상을 둘러보면 참으로 신비스럽다. 용모는 물론이고 보이지 않는 심성 그리고 취미와 취향, 재능등 모두가 각각이다. 때문에 다양한 종류의 모습으로, 다양한 종류의 세계가 펼쳐져 흥미롭기 그지없다. 나의 경우는 유난히도 나비에 대한 사색이 오랜 세월 나를 지배해 왔다. 나비가 내 속에 자라고 있다고 믿을 만큼 나비에 대한 애착과 사랑 속에 있었다. 삶이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위로하며 내 마음에 약속하곤 했다. 언젠가는 내가 너희를 멋진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게 해주겠노라고. 세월이 지나고 이제는 내 안의 나비들이 더 이상은 작은 공간 안에 머물 수 없도록 다 자랐다고 나와야만 한다는 떠밀림에 휘둘려, 마음속 가득 들어 있든 좋아하는 나비를 표현하기 시작했다. 그 좋아하는 것을 위해 오랜 시간 동안 내버려 두었든 붓과 물감을 잡고서, 멋진 다른 세상을 꿈꾸면서 그려가기 시작하였다. 가끔 남들이 묻는다. 왜 나비만 계속해서 그리느냐고. 무슨 멋지고 기특하고 특별한 이유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좋아서 그 화려하고 멋진 날갯짓의 반짝임이 좋아서 - 그 좋다는 거 하나 그것, 전부인 것이다. 좋아한다는 그 느낌 하나로 아무렇지도 않았던 것에 조금은 다른 눈으로 보게 되면, 더 알고 싶고 더 만지고 싶고 더 가지고 싶고 더 이해하게 되면서 더 사랑하게 되는 것이다. 세상의 하찮은 것에도 저마다의 아름다움이 있음을 알고서 눈빛을 주고 아껴주면, 바로 내가 좋아해 주는 그만큼 내게 응답해주고 보답해준다. 모든 세상은 내가 느끼는 그대로 그 크기만큼 내게로 오고, 또한 삶도 조금은 다른 눈으로 보게 되면 더 잘 보이며 더 사랑하게 되어질 것이다. 그것으로 인해 세상은 보다 더 넓어지고 더 나은 사람으로 살아지리라고 스스로에게 이야기해 준다. 작은 나비를 좋아하게 되면서 내 삶도 나비처럼 예쁘게 멋지게 날갯짓하며 더 넓게 세상을 향해 날아가리라 믿으면서, 세상의 작은 일에도 진심을 다하여서 바라보고 싶다.
2014-03-31 그녀는 우리의 눈을 열어주었다
소치의 불꽃이 꺼지는 순간,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시작된 정복의 야욕. 푸틴 , 강제로 얻은 올림픽 승리의 여세를 몰아 크림반도로 진군해 갔다. 이미 수순에 다 예정돼 있었던 일. 세 명의 전 현직 미 대통령을 포함, 서방세계의 지도자들 아직도 푸틴의 의도를 꿰뚫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크림반도로 세계의 이목은 전가돼 버렸지만 그래도 남아있는 소치올림픽 생각들, 정리하고 싶다: 처음 시작할 때부터 심상치 않았다. 쇼트 프로그램에서부터 그 녀에게 바로 못 미치는 지점에 소트니코바를 갖다 부치더니 마지막 날에는 훨씬 능가하는 점수를 과감하게 부여했다. 혹시 각본이 이미 짜여져 있었던 것은 아닐까?... 왕좌를 차지하고자 좌우로 점 점 좁혀 들어오더니 마지막 순간 보이지않는 드로운 공격으로 결정타를 터뜨려버렸다? 최후의 순간에 희생양이 되어버린 김연아. 패배가 아닌 어쩔수 없는 숙명으로 알고 무대에서 내려선 그 녀. 금메달 보다 더 값진 환한 눈을 우리에게 주었다고 생각한다. 4 년 전 뱅쿠버 동계 올림픽, 70 억 달러의 비용이 들었다고 한다. 그렇게도 원했던 동계올림픽 개최권을 획득했을 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체 비용 120 억 달러를 들여 멋진 동계 올림픽을 개최하겠다고 선언했었다. 4 년이 지난 지금 전체 비용은 그가 약속했던 액수의 4 배에 달한 500 억 달러가 들었다고 뉴욕타임즈는 보도했었다. 몇 십 억달러를 초과한 것이 아니라 380 억 달러나 더 들었다니, 이해하기가 쉽지않다. 러시아의 고질적인 부정 부패? 푸틴의 어린시절 친구이자 , 절친한 유도대련 파트너*에게 무려 70 억 달러에 상당하는 건축공사 계약이 주어졌다고 한다. 막대한 이권이 재력가들에게 나누어 진 것을 엿볼수 있다. 스탈린 시절부터 독재자의 강압에 익숙해 있던 러시아 국민 들. 전체 인구 1 억 4 천만 중에서, 독재에 굴하지 않는 많은 시민들이 있겠지만 다수가 ' 해결사로 등극한 푸틴'이 러시아의 영화를 다시 이루어주기를 기대했었다. "비용은 얼마든지 들어도 좋다. 승리만 안겨다오(?)"의 원칙이 제일 먼저 적용돠었던 국민 최대의 관심사, 아이스 하키 게임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을 때 러시아 국민 들은 크나큰 좌절감을 맛보았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었다. 그 들의 기대는 점차 분노와 실망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피겨스케이팅, 마지막 남은 승부. 어떻게 하든지 이겨야만 했었다. 9 명의 저지들, 그 가운데 2 명은 분명하게 확보할 수 있었다: 알다시피 한 명은 러시아 빙상연맹 총재의 부인, 다른 한 명은 지난 동계 올림픽에서 사전 부정행위로 처벌을 받은 인물로 다시 심사위원 자리에 복직시켯다. 왜 그 자리에 다시 올라선 것인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남은 것은 세계 여론과 한국. 시리아 내전에서 러시아의 주도적인 아사드 독재정권 지원으로 십 만 이상의 사망자가 났지만 아무도 러시아에게 정면으로 돌던진 국가는 없다. 왜, 보복과 후일, 어디서 다시 마주칠지 모르는데. 한국? 자기들끼리 돌던지며 싸우는데. 큰소리 쳐도 별로 부담스럽지 않다. 그리고 전체 방영권을 따 독점중계 중인 미국 NBC 방송. 미국의 상업 방송, 그 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마니 마니 마니. 너무도 깊숙히 관여돼있기에 어떻게 처신하는 것이 현명한 것인지 잘 알고있을 것이다. 남은 것은 연아 하나. 그 녀를 능가한다는 것은 불가능(?)할 수도 있다. 채점 방법을 바꾸면 가능할 수도 있다. 예술적 우아함보다는 힘찬 파워에 근거한 세분화된 테크닉에 각기 월등한 점수를 부여하면 승산은 충분하다. 그러기에 이미 수 년 전부터 파워가 넘치는 두 명의 '철소녀'를 키워왔다. 원래 기대를 걸었던 15 살 소녀 리프니츠카야는 초장에는 그렇게 잘 나가더니 쇼트 프로그램에서 꽈당하고 자빠졌으니, 더 이상 재간을 부릴 수가 없다. 단 마지막 남은 한 명, 그 녀만, 제대로 스케이팅을 해준다면 승산은 있다. 연아 만큼 우아하지는 않지만 어리고 신선한 패기로 과감한 스케일로 밀고만 나가 준다면, 물론 쓰러지면 안되겠지만... 손이 안으로 굽는다고 해도 우리가 볼 때 그 녀는 연아의 상대는 아직 아니었다. 그러나, 그 녀는 과감했었고 자빠져 나가지도 않았었다. 사정거리에 들어왔다. 절호의 기회가 온 것이다. 마치 예전 드레스덴 철의 장막에서 늘 했듯이 그는 끈질기게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다. 플랜 A가 아니면, 다시 플랜 B로 갈 준비가 되어있었다. 500 억 달러를 뿌린 푸틴과 그의 추종자 들, 마지막 승리를 얻지 못할 때 무엇이 그 들을 기다리고 있는지 잘 알고 있었다. 연아의 희생으로 우리는 그 들 어둠세력의 참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연아, 너무 무거운 짐을 홀로 지게한 것, 참으로 미안하다. 허지만 덕택에 많은 것을 다시 배울 수가 있었다. "푸틴, 그의 눈 속에서 진심을 읽을수 있었다고"말했던 부쉬의 발언이 얼마나 어설픈 것인지 다시 깨달수 있었던 것, 연아 덕택이다! 김연아, 그 녀는 우리의 눈을 다시 환히 열어주었다. 그 열린 눈으로 크림반도를 쳐다보면, 푸틴의 결코 선하지 못한 그 의도가 확실히 더 선명하게 보여질 것이다. 이원창의 열린문 wonyi54@gmail.com
2012-06-29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후손에게 물려주자
매년 6월이 오면 가슴이 아리다. 6.25때 전사하여 국립묘지에 잠들어 있는 내 삼촌 때문만은 아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된 수많은 호국영령들과 아직도 고통받고 있을 그 가족들이 생각나기 때문이다. 또한 6.25의 잿더미 위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통해 지구촌의 기적을 만들어 낸 대한민국에 대해 그 정통성을 부정하고 북한의 입장에 무조건 동조하는 종북세력들이 생각나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선열들의 피와 땀으로 이룩되었고 지금도 젊은이들이 이런 정신을 이어받아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지켜가고 있다. 6.25전쟁 때에는 현역군인들뿐만 아니라 3만명에 달하는 소년병들도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참전했다. 6.25전쟁을 통해 한국군을 포함한 유엔군 18만명이 희생되었고 99만명에 달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목숨을 잃거나 부상당했다. 2,573명의 소년병들도 조국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산화하였다. 조국을 지키겠다는 선배들의 애국심은 오늘날에도 면면히 이어지고 있다. 북방한계선(NLL)을 사수하기 위해 3번에 걸친 북한군과의 전투(1999년 제1연평해전, 2002년 제2연평해전, 2009년 대청해전)에서 우리의 젊은 해군 장병들은 목숨을 바쳐 이를 지켜 내었다. 2010년에는 NLL을 경비하던 천안함이 북한 어뢰에 의해 피격되어 46명의 용사들이 전사하기도 했고, 북한의 연평도에 대한 포격도발로 인해 해병대원 및 민간인들이 죽거나 부상(해병대 2명 전사, 16명 중경상, 민간인 2명 사망, 3명 중경상) 당하기도 했다. 적의 총탄이 팔을 관통했음에도 불구하고 기관총을 놓지 않았던 한국 해군 장병, 적의 포격으로 헬멧에 불이 붙은 줄도 모르고 전차를 돌려 대응 사격을 가했던 우리 해병대 장병들의 군인정신이 NLL과 서해를 지켜냈던 것이다. 북한은 6.25전쟁의 동족상잔도 모자라는지 6.25이후 지금까지도 국지도발, 테러, 사이버 공격 등을 감행함으로써 동족에 대한 죄는 물론 역사와 미래에 대한 죄를 짓고 있다. 한국을 적화통일 하겠다는 그들의 전략은 북한 정권이 수립된 이후 현재까지 단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다. 오로지 적화전략에 몰두하여 모든 자원의 우선권을 군부에 할당하고 있다. 이로 인해 북한 군부는 틈만 나면 도발을 일삼음으로써 한국 국민들에 대해 죄를 짓고 있는 것이다. 군부에 대한 자원의 편중화로 인해 사회 인프라와 경제는 엉망이 될 수밖에 없었다. 수백만 명의 북한 주민들이 굶어죽었고 수십만 명의 탈북자들이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떠돌고 있다. 이로써 북한 정권은 북한 주민들에 대해서도 죄를 짓고 있는 것이다. 이에 반해 한국의 경제발전은 놀랍고도 경이롭다. 1961년 83달러에 불과했던 한국의 국민소득(GNI)은 2011년 22,489달러가 되었고, 대한민국의 국내총생산(GDP)은 2010년 1조 145억달러를 달성함으로써 1조달러 클럽에도 가입하게 되었다. 2011년에는 무역 1조 800억달러를 기록함으로써 세계 9번째의 통상대국이 되기도 했다. 한국은 세계 45개국과 FTA를 체결함으로써 경제영토는 세계 3위가 되었고, 올해에는 세계에서 7번째로 20-50 클럽(국민소득 2만 달러, 인구규모 5천만 명)에 진입하였다. 세계의 금융위기 속에서도 한국의 신용등급은 오히려 상승(A2→A1)하였으며 3천억불이 넘는 외환을 보유함으로써 세계 7위의 외환보유국가가 되었다. 이 모두가 선배세대들의 노력과 땀을 현재 세대들이 열매로 바꾸어 놓은 결과이다. 정치발전도 놀랍다. 개발독재를 끝내고 큰 혼란 없이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전환한 세계에서 몇 안 되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87년 체제를 시작으로 한국의 민주주의는 지속적으로 발전하여 2011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지수는 8.1을 기록함으로써 세계에서 22위를 차지하였다. 물론 개혁을 통해 더 발전시켜야 하지만 경제발전만큼이나 놀라운 진전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목숨을 바쳐 대한민국을 지키겠다는 한국 국민들의 호국정신, 다른 어떤 국가보다도 부강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지도자들과 국민들의 사명의식으로 인해 한국의 국가브랜드 지수는 15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국제질서에 순응해야만 했던 한국이 2010년 G20 정상회의와 2012년 서울핵안보정상회의를 주관함으로써 세계의 질서를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국가로 바뀌어가고 있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이것이 한국의 정체성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고 북한의 대남혁명 전략에 동조하는 일부 종북세력이 있다. 이들은 북한이 주장하는 주한미군 철수, 국가보안법 폐지, 고려연방제로의 통일을 앵무새처럼 따라함으로써 한국 사회를 혼란에 빠트리게 하고 있다.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 주민들의 인권은 외면한 채 철 지난 이데올로기를 가지고 한국의 정체성을 흔들고 있는 것이다. 하나 뿐인 생명을 바쳐 대한민국을 지키고자 했던 호국영령들은 이들이 하루빨리 건전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돌아와 국가의 더 큰 발전을 위해 헌신해 줄 것을 바라고 있을 것이다. 6.25전쟁 발발 62주년! 제2연평해전 발발 10주년! 이것은 잊고 싶은 우리의 역사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지켜내기 위해 헌신한 호국영령들을 기억하는 그런 역사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분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은 세계속의 중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고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바뀔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후손에게 물려줘야 하지 않을까? 김열수 (국방대학교 안보문제연구소장)
2012-06-01 어려우신 이웃을 도우며 보람을 느낌니다
봉사회는 어려우신 이웃을 도우며 보람을 느낌니다. 직장을 잃게되어 살아가던 터전에 큰 변화가 생기거나 다른 어려운 일들을 당하여 소망을 잃으신 분들에게 꼭 필요한 도움을 드리는 일은 우리 모두의 기쁨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 들어 사회복지서비스를 확대하면서 많은 혜택이 직접적으로 봉사회를 찾으시는 분들에게 돌아가는 것을 보게 됩니다. 우연히 그 액수를 합쳐보니, 생각지 못했던 금액으로 계산이 되어 제 자신도 스스로 놀랐습니다. 그것이 자랑스럽기도 하고, 그렇게 하는 것이 봉사회의 직원들을 고무시키고, 격려할 것 같아서, 7월부터는 통계를 모아 보려고 합니다. 그저 몇 사람만 자료에 넣어 계산을 해 보았을 뿐인데 몇 만불을 훌쩍 넘기는 것을 보고, 제 마음이 설레여 왔습니다. 숫자라는 것이 내용 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생각지 못했던 그 결과를 통해 적어도 그만큼의 가치는 봉사회를 통해 창출된다고 생각하니, 자못 자부심을 느낌니다. 일단은 그 숫자와 결과의 경중을 헤아려 봄으로써, 반대편 추의 기준 잣대를 튼실히 마련해 가는 기회로 삼으려 합니다. 더 많은 사람들을 도와 한쪽 저울의 무게가 더해 갈수록, 그 다른 한쪽 추에는, 조심스러움과 경륜,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섬세함을 더해 가겠습니다. 그리고 정보력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더욱 책임감 있는 기관으로 거듭 나려 합니다. 삶과 희망이라는 무게는 이루 헤아릴 수 없는 가치를 지닌 것인 만큼, 건너편 기준잣대도 이에 못지 않게 돕고자 하는 순전한 마음과 끊임없이 움직이며 자성하는 부지런함으로 균형을 잡아 가야 할 것입니다. 봉사회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사람을 돕는 과정과 도움을 통해서 재창출된 사람들의 삶과 희망입니다. 더도 덜도 말고 꼭 그렇게만, 서로를 돕고 희망을 만들며 살아 갔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사람의 기쁨이 나의 기쁨이 되는 사회, 다른 사람들의 감사할 거리를 세어보며 서로의 등을 두드려 주는 사회, 이런 사회가 봉사회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뜻과 열망을 모으도록 중심을 잘 잡아가는 노력과 어려운 한 분 한 분을 상황에 맞추어 돕는 노력을 기울여 가겠습니다. 보람이 큰 만큼 그에 따른 노력이 더 많아야 할 것입니다. 함께하여, 도와주시고, 격려해 주시며, 더 잘 할수 있도록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이현아 관장 (실리콘벨리 한미봉사회)
2010-10-15 자신만 생각하게 되는 불경기와 이민 사회
이번주에는 개혁에 앞장서며 교원 노조와 갈등을 겪던 미셸 이 워싱턴 교육감이 결국 사임한다는 소식, 뉴저지 주의 재정 파산 때문에 뉴욕과 뉴저지를 연결하는 중요한 터널 공사를 결국 포기 하기로 했다는 크리스티 주지사의 소식,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계속 뉴스를 타고 있는 캘리포니아 주 예산에 큰 부담을 주고 있는 주공무원 연금 문제 등이 다시 한번 대두되었다. 캘리포니아주가 주공무원 연금을 위해 지불하는 금액이 주전체 교육을 위해 사용하는 금액을 초과했다는 것은 이제 더이상 충격적인 뉴스라고 보기도 어렵다. 더 높은 연금 혜택을 위해 공무원들 사이에 퇴직전 연봉을 서로 올려주는 관례가 있었다는 것 또한 공공연한 비밀이다. 다른 지역에서 일어나는 별개의 문제들인것 같지만 이 뉴스들 뒤에 있는 공통점은 기득권이 그들의 아성을 고수하기 위해 전체를 위한 개혁을 반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교육 향상에 앞장서야 할 기본 의무보다 집단의 이익을 앞세워 온 교원노조들, 전체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개인의 성과와 무관하게 노조의 정치적 영향력을 이용하여 연금과 각종 혜택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려왔던 공무원 노조와 그런 행동을 조장한 정치인들. 이들의 행동이 개인 회사를 통해 사기를 저지르고 형사 처벌을 받은 비즈니스인들의 행동과 크게 다른가? 합법적으로 이루어 졌으며 단체 행동이기 때문에 개인의 양심에 느끼는 그 부담이 보다 둔탁했을 것이라는 정도라고 본다. 내 본분을 잊고 댓가 없는 이익을 추구했으며 그 행동으로 인해 다른 사회원에게 또는 전체의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매한가지가 아닌가 생각한다. 사람은 개발하면 할수록 고지를 넘어서는 저력과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반면 눈앞에 이익과 쉽게 얻을수 있는 편의에 안주하고자 하는 내성도 강하다. 특별히 불경기를 앞두고 내 코가 석자라는 생각이 먼저 들수 밖에 없다. 긴 안목으로 사회 전체의 발전이 나와 내 자손의 미래를 보장한다는 생각보다는 당장 내 직장 내 집을 걱정할수 밖에 없는 것이 당연하게 된 이런 경제 상황이 안타깝기만 하다. 이런 생각은 보호주의 적인 성향으로 번져 현재 한미 자유 무역 조약을 반대하는 입장에서 찾아 볼 수 있고, 휴렛 패거드의 최고 경영자로 있을 당시 일부 서비스를 아웃소싱했다는 이유로 칼리 피오리나를 비판하는 선거 광고에서 볼수 있고, 이민 문호나 드림 법안을 반대하는 의견에서 들을 수 있다. 경제나 정치의 전문가가 아닌 일개 사회원으로서, 또한 소수 민족의 일원으로서 내가 느끼는 우려는 이 각각의 행동과 의견에 대한 찬반이 아니라 이들의 ‘정도’와 ‘파장’이다. 소수의 권리는 사회의 대다수가 사회의 미래를 내다볼때 보호 받을 수 있다. 각 개인이 내 이익을 취하기에 바쁠때 그 사회는 미래를 위해 오늘의 적은 희생을 감수할 의지도 약자를 돌아볼 여유도 갖지 못한다. 상대적으로 정치적 영향력이 적고 대다수의 결정에 휩쓸릴 수 밖에 없는 우리 이민자들은 이러한 어려운 시기일수록 전체의 흐름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또한 우리가 열린 정책의 수혜자이었음을 잊지 말고 내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내성과 싸우고 사회 전체에 모범이 되려는 노력 또한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Copyright© Judy J. Chang, Esq. All rights reserved. (쥬디 장 변호사, J Global Law Group. E-mail: Contact@JGlobalLaw.com; www.JGlobalLaw.com; http://twitter.com/JGlobalLaw )
2010-07-22 처음처럼
한동안 가슴이 메말라 10년 가까이 써온 칼럼을 쓰기가 어려웠다. 이민 개혁안이 진전을 보이지 않고 불황속에 우리 커뮤너티가 겪는 어려움을 지켜보며 내 생활에서도 특이한 일 없이 다람쥐 챗바퀴 도는 하루 하루를 보내다 보니 글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은 얼마전 한 친구와 나누었던 ‘처음처럼’ 이란 생각을 되새겨 보고 싶다. 웅크리고 있던 자세를 바로 잡고 고개를 드는 순간부터 다른 시각을 갖을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처음처럼’ 이란 문구가 소주병 위에 있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을 했었다. 처음처럼 이란 문구를 되새기면 시작할 때와 같은 의지와 감정과 배포를 계속 가질수만 있다면 이겨내지 못할 고난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는 꿈이 많지 않았다. 어린이 전기문집에서 칸트 전기를 보고 철학자가 되면 멋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가, 명시모음을 읽고 시인이 되고 싶었고, 이후 세상에 불공평이 너무 많다는 생각에 변호사가 되고 싶었다. 그 외에는 아름다운 집을 짓고 싶은 꿈도 백마 탄 왕자를 만나고 싶은 꿈도 꾸어 본적이 없다. 간혹 여행을 떠나는 꿈을 꾸고 지란 지교를 꿈꾸지만 내가 적극적으르 일구는 꿈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일어나 주기 바라는 수동적인 꿈이다. 이렇게 꿈이 단촐하다 보니 그 꿈에 많은 것을 거는 것이 당연할텐데도 꿈이 생활이 되고나서는 처음과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평생의 싸움이 되었다. 가는 길이 조금만 험해져도 용기를 잃고 대로가 한동안 지속되면 나태해 진다. 내 사명이 나같은 사람을 믿어주고 문제를 의뢰하는 고객을 위해 누구보다 더 열심히 그 목표를 돕는 것이라고 철석같이 믿고 최선을 추구하면서도 적당선에서 타협하고 싶어질 때가 있다. 반이민 감정이 드세져 케이스 진행에 어려움이 길어지면 내가 이 길을 계속 가야 하는가 딴 생각이 든다. 내가 가는 길이 끝이 안 보이는 마라톤 같을때 주저 않지 않는 방법은 하나뿐인것 같다. 처음에 나의 모습을 기억해 내고 그 모습대로 자신을 부추기는 것이다. 이 과제가 이 사람이 내 믿음이 내 삶에 어떤 의미를 주었었는지 어떤 결심을 갖고 시작했는지 얼마나 많은 희생을 감수했는지 돌이켜 본다면 지금 내 앞의 돌덩어리는 뛰어 넘을 수 있다. 전용 야트로 전용 개인 비행기로 여행하는 친구를 두었지만 개인 비행기로 여행을 하는 것보다 개인 비행기로 여행하고 싶다는 부러움이 있을때가 더 좋은 것 같은 이 마음은 자기 위안일까? 갓 대학을 졸업하고 적은 예산으로 2달 넘게 배낭 여행을 하면서 끼니때마다 먹은 적보다 거른 적이 더 많았었다. 당시 호숫가에 아름다운 식당옆을 지나가면서 나는 언제 다시 이곳에 돌아와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수 있을까 부러워 했던 기억은 즐거운 마음으로 자주 회상하는데 정작 화려하고 맛있는 곳에서 식사한 기억은 잘 나지가 않는다. 좋은 것을 누릴때 보다 더 나은 것을 추구하며 노력할때 더 큰 진전과 행복 이 있다. 끊임 없는 나와의 싸움을 인정하면서 고비마다 누군가 도왔다는 것 또한 인정하고 감사하고 싶다. 내가 당연히 해야 했을 일인데도 진심으로 고마와 하시고 격려해 주신 분들이 많이 있다. 그분들 덕분에 처음 처럼 돌아 가기가 가능했다. 오늘도 감사하며 그 격려를 입어 처음처럼 행복하게 내 사명을 다 해야 겠다. Copyright© Judy J. Chang, Esq. All rights reserved. (쥬디 장 변호사, J Global Law Group. E-mail: Contact@JGlobalLaw.com; www.JGlobalLaw.com; http://twitter.com/JGlobalLaw )
2010-04-01 자랑스런 ‘용재 오닐’ [베이포럼]
봄이라고 하지만 아직까지 드문 드문 비를 뿌리고 쌀쌀 맞은 날씨는 옷깃을 여미게 한다. 27일 밤 샌프란시스코 헙스트 극장에는 ‘용재 오닐 독주회’를 보기 위해 한인들이 보기 드물게 많이 모였다. KAMSA(한미음악후원인협회)라는 음악후원인 봉사단체 탄생 20주년을 기념하여 특별히 마련한 음악축제였다. 인간적인 모습 기대와 기다림 속에 무대에 모습을 들어낸 용재 오닐. 검은 셔츠에 착 달라붙은 검은 슈츠를 입은 리챠드 용재 오닐(사진 / 이하 용재 오닐)의 모습은 중국의 무술 할리우드 스타 고(故) ‘이소룡’을 연상할 만큼 강한 인상을 주었다. 다른 점이 있었다면 이소룡이 금방 상대방을 빨아드릴 듯한 독한 인상이었다면 용재 오닐은 너무도 한국적이고, 인간적인 예술인의 모습이었다. 이날 극장을 가득 채운 관중들은 그의 인간적인 모습이 생소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 이유는 공연 1주일 전 KBS WORLD 인간극장에서 ‘용재 오닐의 이야기’를 5부작으로 나누어 방영했기 때문이다. 본지에서도 2주전 커버스토리(2010년 3월 18일자 / 제4-11호)로 취재했다. 그의 출생과 관계없이 당당하게 자란 그를 보면서 한인들은 그가 ‘코리언’이라고 확신했다. 우리는 그의 자상하고 감성적인 모습에서 그가 우리 모두의 ‘자랑스러운 아들’이라고 다시 본 것이다. 비올라의 재 평가 적지 않은 클래식 팬들에게 용재 오닐의 독주회는 익숙지 않은 비올라(Viola)의 선율에 접한 공연이다. 비올라는 바이올린과 첼로 사이에서 존재감이 잘 들어나지 않은 악기로 불린다. 섬세하고 서정적이며 예민한 바이올린의 음과 울림이 있고 깊은 음이 중후한 첼로에 비해 비올라는 무미건조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래서 이 대표적인 두 악기에 협력하는 보조 악기로 비올라는 알려져 있었지만 용재 오닐은 이제까지의 그런 평가에 머물지 않고 연주자로 비울라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비올라의 경우 비올라만을 위한 곡은 거의 작곡된 것이 없다. 비올라의 가치를 잘 설명해 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러나 용재 오닐은 그런 악기의 단점을 넘어 풍부한 감성의 연주로 가슴에 울려 퍼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멋진 연주를 한인들에게 선사했다. 비올라는 흔히 슬픈 흐느낌을 잘 묘사하는 음색이 특징인데 이번 공연에서 용재 오닐은 특유한 비올라의 감성이 들어 나고 애절한 슬픔을 잔잔하게 관중에 전달해 비올라를 재평가하게 했다. 특히 마지막 앙코르 곡 동요’섬집아기’는 바올라의 애잔한 음색을 여과 없이 전달됐다. 감사하는 용재 오닐 공연 후 극장 2층에 리셉션과 사인회가 열렸다. 충분히 준비된 음식은 관중들의 겉과 속 마음을 평안하게 해 주었으며 동시에 진행된 사인회는 용재 오닐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기회였다. 1시간 반 동안 긴장 속에 진행된 연주를 마치고 다시 사인장에 올라온 그에게 가장 필요했던 것은 아마도 휴식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용재 오닐은 피로한 기색을 감추고 자신의 CD를 구매한 한인 모두에게 사인을 해주고 한 명도 빠지지 않고 맑은 얼굴로 개인 기념 사진 촬영에 임했다. 기념 사인회 내내 감사하고, 따듯한 모습으로 한글로 자신의 이름을 열심히 적었다. 간혹 생소한 이름을 요구 받으면 빈 종이에 연습하고 다시 CD에 옮겨 적는 성실함으로 이날 사인회에 참석한 한인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흔히 연주자나 연예인들에게 볼 수 있는 그런 ‘스타’의 모습을 찾을 수 없는 겸손한 모습이었다. 수준 높은 한인관중 이날 공연장 매표소에는 표가 완전히 매진 되었다. 주최측도 기대하지 못했던 흥행 대성공이다. 한인 상대 공연의 대부분 적자 공연이다. 그 이유는 돈을 내고 표를 사기 보다 표를 얻는 것이 자신의 위치에 어울린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광고는 낼 망정 표는 잘 사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간혹 공연의 내용과 관계없이 관중들의 매너가 거칠었던 것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이날 공연은 표가 완전히 매진된 공연처럼 관중은 용재 오닐의 연주가 끝날 때마다 가슴속에서 우러나는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응답했다. 연주자에게 사실 박수만큼 신나는 일은 없다. 그것도 관중의 마음에서 우러나는 진정한 박수는 연주자를 춤추게 만드는 것이다. 이날 보여준 한인 관중들의 매너는 한인사회의 공연문화가 업그레이드 됐음을 보여준 매우 중요한 행사이기도 했다. 특히 전체공연이 끝날 다음 전 관중이 일어나서 용재 오닐에게 앙코르를 요청하는 모습은 거의 경의적인 수준이었다. 새로운 신화를 이번 공연을 주최한 단체는 KAMSA라는 단체이다 널리 알려진 단체는 아니지만 지난 20년 동안 지역 청소년들에게 공연기회를 제공하고 재능 있는 청소년 연주자를 초청 공연하는 봉사자 역할을 해왔다. 초기에는 음악을 하는 자녀들을 둔 부모들이 중심이 되었지만 지금은 후원인들도 다양해지고 범위도 점차 넓어졌다. 특히 지난번 금난새 지휘자 초청공연과 한인청소년 오케스트라의 한국 방문 공연 등으로 그 질과 규모가 상당히 업그레이드 된 상태다. 이번 어려운 용재 오닐 공연을 할 수 있었던 이유도 그 동안 KAMSA가 성실한 비 영리단체로 운영되고 한인연주자 개발과 후원의 공이 크게 인정 받았기 때문이다. 미래 KAMSA가 미주전역이나 한국에서 더 좋은 공연과 훌륭한 청소년 연주자를 개발하기 위해선 범 샌프란시스코 지역 한인들의 동포적 후원이 필요한 단계에 도달했다. 몇몇 음악 전문가나 동호인 수준이 아닌 음악 전문단체로 재 보충되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다른 한인들과 단체들의 후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최효원 회장은 공연을 마친 후 “이번 공연을 후원해 주신 언론사들과 관심을 보여 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더 좋은 공연을 동포들에게 보이기 위해선 동포들의 높은 관심과 후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만큼 큰 기대를 갖고 다음 공연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용재 오닐이 남긴 신화를 또다시 만들기 위해선 미래 지역 동포들의 후원에 달려 있다. 예술의 도시에 사는 샌프란시스코 한인들에게 새로운 한인 청소년 개발의 불꽃이 꺼지지 않게 할 책임도 있다.
2010-03-25 베이포럼 4-12 상식사회의 승리
지난 몇 주 전부터 미국 보수 언론은 여론 조사에 열을 올렸다. 내용인 즉 “오마바 대통령의 정책수행 능력에 만족하는가”라는 질문이었다. 그 대상도 국민을 상대로 무작위 조사를 한 것이 아니라 대부분 흑인사회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오바마 정부 2년에 접어들면서 흑인커뮤니티의 불만이 계속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 대선 흑인들이 당시 거의 95%에 가까운 찬성표를 던져 공화당 우세지역에서까지 오마바가 근소한 표차로 승리를 할 수 있었다. 오바마에게 충성을 다한 흑인들 사이에 적지 않은 분노가 언론에 보도 되면서 보수층 언론들은 흑인커뮤니티에서 벌어진 오바마의 인기 추락을 건보개혁안 반대 여론몰이에 이용하려 했다. 인기 없는 오바마 흑인커뮤니티에서 오바마 인기는 형편없이 떨어졌다. 대선 직후와 비교하면 거의 반 토막 수준이다. 백인의 반대보다 흑인의 반대가 더 두드러진다. 그 이유는 같은 피부 색깔의 오바마에 대한 기대가 그 만큼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바마는 흑인 커뮤니티만을 위해 특별한 정책을 펼치지 않았다. 그는 첫 흑인 대통령이지만 흑인 커뮤니티만의 대통령이 되기를 거절했다. 그래서 그의 정책은 항상 미 국민을 상대했던 것이다. 흑인 커뮤니티는 대선 후 그들만을 위한 특별한 정책이 나올 것으로 생각했던 기대가 무너지면서 이젠 반(反) 오바마 전선이 형성된 것이다. 오바마 인기가 흑인 커뮤니티에선 형편없이 떨어졌지만 그는 전혀 개의치 않고 있다. 오늘의 오바마를 있게 한 원동력은 특정계층이 아닌 ‘보통사람들의 지지’라고 생각된다. 심각한 흑인 실업률 불경기가 2년 넘게 지속 되면서 경제적 약자인 흑인 커뮤니티는 거의 파탄 상태에 이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흑인 커뮤니티의 실업자는 거의 4명 중 1명 꼴로 집계되고 있다. 청소년 층은 2명 중에 1명은 실업자로 알려져 더욱 심각한 형편이다. 미국 내 어느 커뮤니티보다 불경기 직격탄을 맞은 흑인들은 자신들의 절박한 사정을 오바마가 외면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지난 대선 때 90% 이상의 몰표를 안겨 주었는데 아직까지 그 대가를 받지 못했다는 불평이다. 오바마도 심정적으로 흑인커뮤니티의 파탄을 막고 싶겠지만 미국의 경제가 불황의 정점에 있기 때문에 섣불리 흑인들을 위한 인기정책을 내놓을 형편이 못 된다. 그러나 경제적 어려움에 고통 받는 흑인들은 “잘못 투표했다”는 반발이 계속 나오고 있다. 3천만 명 이상 혜택 미국 주류사회에선 오바마의 국정수행 능력에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적어도 2명 중에 1명은 그의 대통령직 수행 능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0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건강보험개혁안이 하원을 통과 하면서 오비마의 승리가 가장 눈에 띄고 있다. 세계선진국 가운데 유일하게 전국민 건강보험이 없었던 나라가 바로 미국이었다. 유럽에선 세계최강대국이 아직도 19세기에 머물고 있다는 웃음거리를 만들기도 했다. 이번 건보개혁안에 반대하는 이유도 정부 재정지출이 늘어남으로써 그 피해가 자신들에게 돌아오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특히 기득권층은 건보개혁안으로 세금이 늘어나면 자신들의 부담이 커질 것을 특히 우려하고 있다. 건보개혁안 통과로 미(未) 가입 보험자 5천만 가운데 3천만 이상이 구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제 미국 국민들은 자신의 수입에 관계없이 최소한의 안전망인 의료혜택을 받게 되었다. 건보개혁안의 통과로 재정적자가 늘어나겠지만 그로 인한 보험확대는 사회전체를 보다 건강하게 만들게 될 것이다. 상식사회의 승리 오바마는 이제 루즈벨트에 버금가는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지난 1벡년 동안 끌어온 전 국민 건강보험 혜택이라는 전대미문의 역사적인 과업을 이룩했기 때문이다. 과거의 대통령들도 오바마 보다 좋은 위치에서 건보개혁을 주장했지만 그들의 가슴은 오바마처럼 뜨겁지 못했다. 선거공약이었기 때문에 그저 흘러간 축음기처럼 주장을 했을 뿐이다. 그러나 오바마는 달랐다. 그는 자신의 정치생명과 바꿀만큼 건보개혁이 꼭 필요한 정책으로 생각했다. 건보개혁안이 통과된 직후 그는 “이것은 민주당의 승리가 아닌 국민의 승리이고, 상식의 승리”라고 말했다. 세계 어느 선진국이 미국처럼 국민의 20%이상이 무보험으로 고통 받고 있나. 민주주의와 평등을 왜치고 남의 나라 걱정을 자기나라 걱정처럼 하는 미국을 뒤에서 비웃었던 이유 중에 하나도 바로 보험문제였다. 지난 23일 미 국민들은 오바마의 건보개혁안 법안 서명을 지켜 보면서 또 하나의 위대한 대통령의 탄생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건보개혁안에 찬성한 국회의원들이 11월 총선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는 위협적인 주장이 공공연하게 보수언론에서 나오고 있다. 기득권층은 이번 건보개혁안이 법으로 확정됨에 따라 자신들에게 늘어날 부담을 매우 불쾌하게 생각하고, 찬성자들에게 보복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상식적인 국민들이 투표로 오바마를 지키면 어떤 보수층의 위협도 이길 수 있을 것이다. 어려웠지만 이번 오바마의 승리는 평등권을 다시금 일깨운 상식사회의 승리라고 믿는다.
2010-03-12 지진 몸살 (베이포럼 4-10)
지구가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달에 일어난 아이티와 칠레 지진 이후 지진빈번지역으로 구분되어 있는 샌프란시스코 지역 주민들의 불안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 더욱 지진의 강도는 8포인트가 넘어 가면서 그 불안은 더욱 증대됐다. 아이티에 이어서 칠레 그리고 대만과 터키까지 지진 피해 뉴스가 연일 TV에 보도 되면서 불안은 절정을 향해 가고 있는 느낌이다. 왜 지진이 잦은가 일련의 강한 지진이 연속적으로 일어 나면서 세계 빈번지진대에선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특별히 환 태평양 대에 위치한 일본과 인도네시아는 거의 하루 하루가 불안한 상태에 있다. 세계는 지진대와 비 지진대로 구분된다. 지하에서 발생한 에너지가 어느 방향으로 빈번이 이동 하느냐에 따라 구분되는 것이다. 모든 학자가 동의 하지는 않지만 지난번 인도네시아 해저 지진 후 발생한 대형 쓰나미에 크게 주목하고 있다. 수십만 명의 목숨을 쓸어간 쓰나미 이후에 자연재해들이 대형화 되었다는 설(設)이다. 정설로 받아들이기엔 보다 많은 연구가 따라야 되겠지만 이번 지진에서 보듯 재해의 대형화는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지진도 부익부 빈익빈 일련의 지진에서 나타난 뚜렸한 현상은 같은 지역에서 지진 발생했어도 그 피해 규모가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부유한 지역의 건축물도 지진으로 흔들려 피해가 크지만, 빈민촌의 집들처럼 폭삭 가라 앉은 경우는 드물었다. 결국 이것은 빈민지역 주택들은 집을 지을 때부터 날림공사로 인해 약한 지진에서도 완전히 무너져, 강도 7포인트 이상으로 발생하면서 그야말로 완전히 폐허가 된 모습을 보였다. 반면 부촌의 경우 흔들리고 비틀린 흔적은 남아도 집 전체가 완전히 폭삭 가라앉는 최악의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다. 지진이 빈번한 칠레의 경우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아이티처럼 그대로 나타났다. 일부에선 아무리 내진건축재를 사용하고 그렇게 설계해도 강도 7~8 포인트 이상의 지진대에서 별반 차이가 없다는 주장이다. 헤이워드 지진은 연방정부 내무부 산하 실리콘 밸리 멘로 파크라는 도시에 있는 연방지질국(USGS)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지질을 탐지하고 발생원인 철저히 규명하는 일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곳이다. 지질학자들은 대지진의 발생주기를 대략 140~150년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 말은 150년 단위로 대 지진이 발생했다는 뜻이다. 1868년 샌프란시스코 베이 건너편에 위치한 헤이워드 지진대(Hayward Fault)에서 대지진이 발생했었다. 그래서 수치에 다르면 앞으로 30년 이내에 대 지진이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하고 있다. 지질학자들은 언젠가 ‘Big one’이 올 것이라는 말을 흔히 한다. 그러나 정확한 시기는 아무도 모른다. 발생해야 예상했던 것이 나타났다고 뒷북을 치는 것이 지진예측에 대한 정답이다. 지질학자들은 베이지역 지진 가능성을 62%로 예상하고 있으며, 그 시기도 2032년 이전으로 예상하고 있다. 갈수록 커지는 지진 강도 지진의 강도가 턱없이 높다. 6 포인트만 넘어도 집이 흔들리고 마켓의 선반에서 물건이 떨어지는데 지난번 아이티에 살인적인 강도가 7포인트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번 칠레 지진은 8포인 대를 넘어서 지진의 강도가 갑자기 높아졌다. 그 이유로 쓰나미를 꼽기도 하고, 지구 온난화와 대기 변화를 원인으로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그 이유가 아직까지 두렸하지는 않기만 고강도 지진 주기에 들어서 있다는 학자들의 주장도 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지구가 감당할 수 있는 세계인구가 초과됐다는 현실이다. 지구에 인간이 넘쳐 지구에 자꾸 이변이 일어난다는 뜻이다. 지진이 주기적으로 그 강도가 변한다는 주장이 크게 주목 받고 있다. 지진은 철저히 과거의 기록에 의거하기 때문에 주기가 지진예측의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그래서 지진의 높은 주기에 들어서 있다는 주장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 지진은 대비책이 중요 지진의 발생은 예측할 수 있지만 대부분 너무나 막연한 논리에 의거하고 있어 호소력이 떨어진다. 그러나 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는 지질학자들의 발표에 이의를 다는 사람은 많지 않다. “지진이 언제 발생하느냐”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떻게 대비하느냐”는 문제이다. 지진이 발생하면 그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 그래서 최소한 준비는 지진대비에 매우 중요하다. 대부분 재난전문가들은 비상 약품과 함께 물과 간단한 먹거리 및 배터리를 필수품으로 구분하고 있다. 그 외에 담요와 셀룰라 폰도 생명을 지키고, 도움을 받을 때 필요한 품목으로 지목되고 있다. 동물을 위한 필수품도 빠트릴 수 없어 사람과 애완동물의 가치가 지진 시에는 거의 동등하게 중요시 되고 있다. 스스로 보호해야 지진 발생시에 대비해 사전 지진대비 훈련이 꼭 필요하다. 우선 가정단위로 시작해서 이웃으로 확대되고 크게는 생활환경 단위로 훈련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러나 우선 가정에서 지진대비 연습은 가족 모두가 참가한 가운데 주기적으로 반드시 해야 한다. 전기감전이나 개스폭발에 대비해 사전 안전 점검이 필수라는 의견이다. 집안의 구조며 집이 흔들렸을 경우 대비해 피난 장소들 사전에 익혀 지진 발생시 신속하게 가족 모두가 이동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나 유아가 있을 경우에는 더욱 필요하다. 필요에 따라서 먹을 것과 담요 등 필수품을 분산해서 보관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지진에 대비해 스스로 보호하는 훈련은 생명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만큼 지진공포와 불안보다 지금 부터라도 확실한 대비책을 사전에 강구하는 것이 지혜로운 지진 대비책이 아닐까?
2010-02-23 이기심을 넘어라 / 주간현대 베이포럼 4-7
지난 13일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움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1500미터 결승전에서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이미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금, 은, 동 3개 메달을 싹쓸이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한국 선수들간의 이기심으로 날려 보낸 것이다. 일부에선 금메달이라도 건졌길래 망정이지 몇 초 간격으로 먼저 일어 났다면 대 참사를 면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후평이다. 이번 사건으로 한국인의 영원한 왕따 미국의 아폴로 오노는 앉은 자리에서 굴러온 은메달을 검어진 것이다. 그는 한국인의 미운 오리처럼 메달 탈락의 수모를 모면하는 행운을 얻고서도 흡사 자신이 파울 판정이 나면 1등이 된다는 식으로 카메라에서 떠나지 않아 한국인의 울분을 유도 하기도 했다. 사건의 발단은 마지막 구간 결승 골인 점을 눈앞에 두고 3위에 선 이호석 선수가 1위 이정규와 성시백 선수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면서 일어났다. 결국 이호석 선수가 반칙으로 실격돼 이번 사건의 책임을 안게 됐다. 이들의 경쟁심은 밴쿠버에 오기 전 부터 시작되어 오늘의 불상사를 예고했을 가능성도 감지 되었다. 이기심을 넘어야 이호석 선수는 지난 트리노 대회에서 메달을 딴 선수로 쇼트트랙 한국팀에서는 고참에 속한다. 선수 세대교체를 빠른 종목에서 어쩌면 마지막 대회가 될 수 있는 그에게 조급함과 지기를 싫어하는 성격탓으로 돌리지만 결과적으로 선수간 잠복된 이기심을 지혜롭게 넘기지 못하면 한국팀 전체가 큰 부담을 안게 되었다. 쇼트트랙은 한국팀의 메달박스 같은 종목이다. 그래서 다른 어느 종목보다 선수 층이 두껍다. 쇼트트랙에서 한국선수들이 독주하다 보니 일부 국가들은 동계올림픽 위원회에 퇴출운동을 벌여 한국을 초조하게 만든 적도 있다. 자기 나라가 금메달을 못 딴다고 특정 종목을 없애자고 덤비는 비 상식적인 뻔뻔한 일이 신선한 올림픽에서 일어난 것이다. 스포츠 강국들의 만행은 이 정도에서 만족하지 않는다. 한국의 독무대였던 태권도도 올림픽에서 사라질 시기만 기다리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이호석 선수는 힘든 시간을 마감하고 성시백과 그의 부모에게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 라이벌 의식은 수면 아래로 잠복했다. 대표단에서는 선수들간의 이기심으로 인해 전체 팀워크가 흔들릴까 바 전전긍긍하고 있다. 일부에선 4년 동안 기다린 올림픽인 만큼 선수들의 이기심을 어느 정도 이해해야 한다는 동정론도 일고 있다. 이호석 선수가 사실 금메달 후보자였던 만큼 다른 경기를 앞두고 어떻게 실추된 자신의 감정과 협력을 추스르느냐에 따라 한국 메달 수는 달라질 것이다. 선진국만의 잔치 동계올림픽은 여름 올림픽과는 달리 참가국가가 매우 제한 되어 있다. 선수들을 보낸 나라들 대부분이 선진국이다. 미국과 유럽을 제외하면 아시아에서 한국, 중국, 일본 등이 참가한 정도다. 개발 도상국 또는 후진국에서 참가한 경우 선수 수는 1명에서 10명 미만이다. 명색이 참가국이지 메달 경쟁력에는 거의 접근하지 못한 경우가 태반이었다. 이제 동계 올림픽도 세계인이 참여하는 대회가 되기 위해선 수입의 일부를 떼어 개발국이나 후진국에서도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시작해야 한다. 개발국들이 참가하지 못하는 이유는 기후적인 이유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돈이 많이 드는 경기이기 때문이다. 선수들의 개발은 물론 아이스 스케이트장 하나만 만들려도 엄청난 경비가 든다. 그러니 개발국에게는 동계올림픽이 그저 그림의 떡인 것이다. 한국도 그런 과정을 거쳐서 오늘에 이르지 않았는가? 이제 지구촌은 하나의 공동체인 만큼 국가간의 경쟁도 필요하고, 협력도 절대 필요하다. 올림픽에서 얻어진 수입 중 적어도 10%이상은 개발도상국을 지원해 모든 나라들이 참가할 수 있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 위험한 경기 밴쿠버 동계 올림픽 개막식 당일 과거 소련의 연방국가에서 독립한 그루지야 국가에서 온 선수가 LUGE(루지) 훈련 중 레이스 코스에서 팅겨 나와 기둥에 정면으로 부딪쳐 사망했다. 올림픽 경기에서 선수가 사망하는 경우는 흔치 않은데 이번에는 불행한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경기준비위는 선수간 경쟁이 치열해져도 선수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데 준비부족으로 이런 불상사가 난 것이다. LUGE는 동계올림픽의 꽃인 피겨스케이팅을 능가하는 인기종목이며, 1인 썰매 레이스를 벌이는 경기로 시속 145킬로가 넘는 속도를 낸다. 결국 아차 하면 목숨을 잃기 십상이다. LUGE경기는 보는 사람도 아찔할 정도로 위험한 경기였는데 이번 사고를 통해서 다시 한번 그 위험성을 일깨워주었다. 동계올림픽의 진미는 역시 스피드다. 동계올림픽 종목은 모두 스피드 경기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스피드 경쟁이다. 그래서 실수하면 치명적인 사고를 일으킬 수도 있을 만큼 위험하기 짝이 없다. 올림픽위원회는 경기 흥행을 위해 위험한 종목을 외면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가능성을 열어 놓고 여론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선수들을 희생시켜 가면서까지 경기를 즐길 사람이 얼마나 되겠나. 이번 밴쿠버 동계올림픽은 날씨까지 더워 겨울 같지 않다는 것이 현지 사정이다. 날씨가 더워지고 눈이 아닌 비가 섞여 전반적으로 경기장의 위험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 현지의 보도다. 선수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지 않고 경기를 진행하면 이번 번쿠버 대회의 최악의 올림픽이라는 오명을 남기게 될 것이다. 한국선수들의 건투를 빌며 한국이 이제 스포츠 강국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특히 동계올림픽에서는 두각을 나타냄으로 명실공히 경제강국은 물론 체육강국으로 대회 초반부터 초강세로 금3, 은1개로 메달 기록 집계 깜박 최다 금메달 국가가 되기도 했다. 한국선수들이 보여준 초반의 이기심을 넘어 합심하여 극복하면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 온 국민의 기대를 한 몸에 안고 있는 김연아의 선전을 기원하며, 마지막까지 선수들이 당당하게 잘 싸워 다시 한번 한국의 국위를 선양하기 바란다.
2010-02-16 4-6 벌금 폭탄 / 베이포럼
적지 않은 시민들이 과도하게 부과된 교통위반 벌금폭탄으로 고통 받고 있다. 지난 2~3년 사이에 비 상식적으로 높아진 벌금은 물가지수 또는 특별한 기준에 근거했다기 보다 시(市) 정부가 부족한 예산을 채우려는 듯한 이상을 주고 있다. 요즈음 빨간 불(red light) 위반 벌금이 도시마다 다르지만 자그마치 4백에서 5백 달러 사이를 오간다. 웬만한 일용직 단순 노동자 1주일 주급과 맞 먹는 수치다. 또한 벌금만 내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보험료와 직결된 벌점을 줄이려면 또 교통위반 교육장에서 일정 기간 교육까지 반드시 받아야 한다, 그 학교에 갈수 있는 자격도 제한 되어 있어 티켓을 띠면 여간 골치 아픈 것이 아니다. 경기 침체로 먹고 살기도 힘든데 교통위반 티켓까지 신경을 써야 하니 시민들은 하루 종일 스트레스가 여간 쌓이는 것이 아니다. 벌금이란 벌금은 규약을 위반했을 때에 벌로 내게 하는 돈이다. 교통위반 벌금도 교통규칙을 위반했기 때문에 벌로 내는 돈이다. 그러나 사고가 난 것도 아니고, 사람을 다치게 한 것도 아닌 고의성이 없는 실수를 했는데 그 벌의 결과는 생활을 위협할 만큼 너무 높다. 높은 벌금을 부과함으로 교통위반을 줄일 수 있겠지만 반대로 여론은 경찰에 대한 나쁜 인상을 키울 것이다. 미국 경찰이 민중의 지팡이로 생각되고, 어려움을 겪을 때 잘 도와주는 사회의 공복으로 생각하는 시민이 많다. 이 뜻은 경찰이 지역사회 내 꼭 필요한 존재로 생각한다는 의미다. 그런데 벌금이 시민들의 수입으로 지불하기 어려울 만큼 비싸지면서 그 원망은 자연히 경찰로 향해가고 있다. 현재 재산이나 인명 피해도 없는 순간적인 무빙 티켓(moving ticket)을 받으면 그야말로 더럽게 기분 나쁘다. 그 황당한 벌금을 생각하면 잠들기도 힘들다고 한다. 더 충격적인 일은 벌금 기일을 넘기면 가중 벌금이 자그마치 5백 달러에 달한다. 정말 시 정부가 시민들의 생활비까지 쓸어갈 마음을 먹은 것 같다. 유색인종이 왜 많은가 오클랜드에서 교통위반 티켓을 받으면 가는 곳이 워싱턴 스트리트에 위치한 법원이다. 새벽 6시부터 줄을 서기 시작하면 150명이 제한인원으로 자른다. 그러니 실제 7시 30분부터 법원 업무가 시작되지만 인원제한으로 점점 일찍 가게 된다. 그러다 보니 자리를 미리 맡아주는 사람까지 생겨났다. 하여튼 새벽 6시에 출근하면 대강 오전 10시 30분 이후에 판사 앞에 서게 된다. 각 도시 마다 인종 분포는 조금씩 다르겠지만 유난히 유색인종들이 많다. 인구 비례로 보자면 적어도 과반수가 못 되는데 그곳에는 왜 그렇게 많은지 미스터리 다. 어쩌면 유색인종은 운전법규를 무시하고 제멋대로 운전하는 것인가. 아니면 유색인종이 경찰의 타켓인가. 1년 전 한 흑인이 새해 첫날 바트정거장에서 바트경찰에 의해 사살된 적이 있었다. 새해의 기쁨을 맛보려다 경찰의 사격으로 젊은이가 사고 현장에서 숨진 것이다. 현재 재판은 진행 중이지만 적지 않은 백인들 사이에선 경찰이 실수로 가스총인줄 알고 사격을 가했다는 논리다. 물론 그럴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다. 결국 무슨 색갈이냐에 따라 고의냐 아니면 실수냐로 갈라질 수도 있다. 경기침체에 부채질 교통위반 벌금이 껑충 뛴 후 시민의 바깥 출입이 줄어 들고 있다. 교통위반 티켓을 발급함으로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지금처럼 벌금을 융단폭격 하는 경우에 가급적 외출을 삼간다. 빨간 불 위반의 경우 매우 신경질적인 이유도 있다. 빨간 불에 오른쪽 턴(right turn)은 합법이지만 반드시 일단 정지해야 한다. 그런데 사람이나 차가 없으면 본인도 모르게 일단 정지를 잊고 턴을 한다. 그런 순간을 노리는 경찰은 어김없이 숨어 있다. 아차 하는 순간 어김없이 뒤에서 불이 번쩍번쩍한다. 변명도 하기 힘들 만큼 큰 체격의 경찰의 냉소적인 목소리에 질려서 그저 명령에 따르게 된다. 그러다 보니 외출을 줄이는 사람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눈치껏 경찰이 숨어 있을 만한 곳은 피해 다니기 시작한다. 요즈음 화제가 되고 있는 오클랜드 27가와 프리웨이가 만나는 곳에 카메라를 얼마 전에 설치됐다. 한인업소들이 많은 지역으로 무심코 했던 버릇대로 운전하면 어김없이 카메라에 찍힌다. 그런 피해자가 하나 둘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이젠 요령이 생겨서 적지 않은 한인들이 텔레그라프와 평행선 뒷길로 다니기 시작한다. 카메라가 볼 수 없는 길이다. 이런 뒷길을 알지 못하고 재수 없으면 카메라에 찍히기 십상이다. 벌금 435달러 고지서가 3주 후에 날아온다. 이것은 벌금이 아닌 벌금폭탄이다. 벌금을 두려워하다 보니 아예 집밖으로 나가려 하지 않는다. 시(市)도 세수를 올리고 불경기에서 벗어 나려면 시민들이 자꾸 나와서 돈을 쓰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는데 반대로 벌금만 먹히는 역 주행을 하고 있다. 합리적인 벌금을 시민들을 옥죄는 벌금폭탄은 당장 시정 되어야 한다. 불경기에는 벌금도 내려야 한다. 왜냐하면 수입이 줄었으니 벌금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해야 한다. 그런데 시는 꺼꾸로 가고 있다. 벌금폭탄으로 인명과 물질 피해를 줄이려는 기본 방침은 이해하지만, 지금의 벌금은 비 합리적인 징수 수단이다. 보다 합리적인 벌금은 자발적인 시민의 호응을 불러올 것이다. 그런데 지금의 과도한 벌금정책은 시민의 저항과 불만만 야기 시킨다. 법원에 가 보면 적지 않은 위반자들이 수입이 없어 벌금 대신 자원봉사로 때우고 있다. 시간당 $10로 계산되니 400달러 벌금을 받으면 40시간을 봉사해야 한다. 1주일 내내 봉사를 해야 벌금을 겨우 피할 수 있다. 보다 합리적인 벌금으로 재조정 되지 않는 한 시민들은 벌금=봉사 라는 등식에 더욱 시달리게 될 것이다. 불경기에 운전 공포증까지 겹쳐 살기가 더 힘들어졌다는 시민들의 푸념에 시 정부는 귀를 활짝 열고 들어주기 바란다.
2010-01-25 아이티의 비극을 이기자 / 베이포럼
아이티 지진의 참상이 보도 되면서 지진 공포가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지진의 위협은 마치 시한폭탄처럼 언제 어디서 터질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아이티 지진을 보면서 미국이 다시 옛 미국으로 되돌아 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진 보도 직후 오바마 대통령의 신속하고 확실한 대응이 세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미국의 연예인들은 지갑을 열었는데 특히 브래드 피트는 선 듯 1백만 달러를 내놓아 한국을 부끄럽게 만들었다. ‘한국’이라는 국가가 기부한 총액과 배우 개인이 기부한 금액이 우연히 똑 같았기 때문이다. 우연의 일치가 되었지만 쪽 팔린 한국으로선 액수를 높여 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적극적인 미국 지금 아이티 지진으로 가장 적극적인 나라는 두말 할 것 없이 미국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1억 달러의 기부금을 내놓겠다고 발표하자 미 국민과 유명 연예인들이 동참을 선언하고 나섰다. 브래드 피트가 1백만 달러 기부하자 너도 나도 기부 대열에 모였다. 더욱 뉴욕에서 운영되고 있는 한국라디오 방송에선 지진 다음날 하루 기금모금 특별 프로 동안 10만 달러의 성금을 모아 화제가 되고 있다. 뉴욕 동포들의 따듯한 마음은 미주지역 한인사회는 물론 본국에 까지 알려져 크게 보도 되고 있다. 뉴욕 한인들이 하루 동안 10만 달러의 기금을 모았는데 한국정부가 겨우 1백만 달러를 기부금을 내놓아 입장이 곤혹스럽게 됐다는 뒷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미국이 이처럼 아이티 지진 복구에 적극적인 이유는 미국의 뒷뜰에 위치한 지정학적 이유가 가장 크고, 인근 사회주의 국가들에 빌미를 주지 않으려는 정치성도 깃들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과 큐바는 지난 40년 동안 외교관계 단절은 물론 적성국가로 통상교역도 허가되지 않은 상태에 있다. 미국은 아이티가 국가붕괴에 직면하자 원조뿐만 아니라 군대까지 파견해 치안유지와 시설 복구에 나섰다. 또한 복구가 늦어지면 아이티 인들이 보트를 타고 미국으로 몰려올 가능성도 대단히 높다. 미국으로선 적극적인 참여가 바로 미국을 돕고, 다른 나라들에게도 참여를 촉구하고 세계에 좋은 인상을 남기는 일석삼조의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런저런 정치적인 이유보다 미국 국민이 갖고 있는 휴매니즘이 아이티의 비극에 적극적으로 참여케 하는 원동력이다. 두 전직 대통령의 초당적인 모습 아이티 지진으로 가장 주목 받는 사람이 바로 클린턴과 부시 두 전직 대통령이다.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정적이자 미국 내 대표적인 정치 로얄 패밀리의 대결을 보이고 있지만 이번에는 두 손을 잡고 아이티 구호에 공조해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 동안 사사건건 대립과 반목을 보여왔던 모습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클린턴을 부시 보고 ‘멍청이’라고 부르고, 부시는 클린턴을 볼 때마다 ‘저런 바람둥이는 없다’는 식으로 비아냥 했던 것이다. 멍청이와 바람둥이로 알려진 두 전직 대통령은 일요일 뉴스 쇼에 등장해 아이티 복구에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미국 국민들에게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여 미국은 물론 세계인들에게 까지 그 영향이 미쳐 보다 많은 구호 기금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두 대통령의 사진이 언론에 보도 되면서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이 귀속 말을 나누는 모습과 비교 되고 있다. 정략적인 한국 대통령들 이명박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이 세종 시 원안 폐지안이 발표되고 난 후 서울 한 호텔에서 두 전, 현직 대통령의 만남이 보도 됐다. 아마도 세종시와 관련된 만남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역할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더 하고 있다. 아마도 박근혜 전 대표의 영향력을 축소하기 위한 방안이 의론되지 않았겠느냐가 예상 답이다. 물론 물리적으로 두 나라의 대통령들을 비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사진만으로 보면 두 나라의 대통령들은 너무나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이 세종 시에 관한 윈-윈 방안을 의논했다는 예상보다 박근혜 전 대표를 궁지에 넣을 방도를 논의 했을 거라는 것이 야당과 언론의 예측이다. 미국의 전직 대통령들이 아이티의 엄청난 지진피해를 호소하는 동안, 한국 전, 현직 대통령은 정적을 조이려는 꼼수를 논의하는 모습처럼 보인 것이다. 두 전, 현직 대통령이 세종 시를 어떻게 하면 화합의 도시로 만들려는 논의를 했다는 보도가 없는 것으로 보아 두 전, 현직 대통령의 모습은 예상에서 벗어날 것은 아닐 것이다. 이런 정치 풍토에서 미국 전직 대통령의 모습은 다시 한번 미국에 세계 최강국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정치에서 정쟁은 있게 마련이지만 정치에서 주 7일 24시간 정적 제거에만 몰두하는 것처럼 보이는 모습은 참으로 한국을 다시 한번 정치 후진국으로 만들고 있다. 성숙하게 행동해야 아이티 지진의 참상이 보도 되면서 지역 한인사회에서도 모금운동이 크게 전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미 한인단체와 언론에서 모금운동에 나섰고, 각 교회에서도 이번 주일을 정점으로 모금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모금이 시작되면 경쟁적으로 전개되는 경우가 과거에 있었다. 앞 다투어 신문이 기부자 사진을 크게 실어 보이지 않는 경쟁을 유발 시키기도 하고, 모금액을 가지고 사세를 과시하기도 했다. 한국에서 하던 전형적인 행태를 미국에서도 보인 것이다. 과거엔 몇 백 달러를 냈으니 큰 얼굴 사진을 내달라고 요구해 웃음을 산 적도 있었다고 한다. 자기 얼굴을 내기 위해 기금을 내는 것은 아닐 것인데 주객이 전도 돼 원래의 목적을 찾기 힘든 때도 있었다. 이제 한인사회도 많이 커지고 어른이 되었다. 남의 슬픔을 앞에 두고 너무 자신의 수고를 들어내지 말자. 성금을 보냈다고 반드시 사진을 내달라고 요구하지 말자. 내가 아닌 세계가 위기에 직면한 아이티 국민을 돕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왼손이 한 일을 오른 손이 모르게하라는 성경의 말씀도 있다. 이번 아이티 구호 성금 모금 기간에는 좀 더 성숙해지자. 신문에 자기얼굴이 안 나왔다고 노여워하지 말자. 어려운 사람을 도왔으면 그저 도왔을 뿐이다. 꼭 신문에 사진이 나와야 보람있는 일을 했다고 생각하지 말자. 보이지 않는 도움과 적선은 후일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자신에게 아니면 후손들에게 10배 30배의 보상을 받을 것이다. 누가 지구를 흔드나 환경 오염과 지구 온난화의 피해가 인류에 다가 오고 있다고 한다. 이미 과학적인 증거가 하나 둘씩 지구의 위험을 예고 있지만 어떤 대안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지구 온난화로 북극과 히말라야 산맥의 빙하가 녹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작년엔 인도네시아에 쓰나미(tsunami)로 국민 몇 십만이 바다에 휩쓸러 나가고 지진으로 온 마을이 뒤집어지는 재앙이 끊어지지 않고 있다. 결국 지구가 인간의 무한한 욕망에 의해 몸부림 치다 못해 이제는 지구가 흔들리는 지경까지 왔다고 한다. 인간은 그저 지구를 파먹기만 했다는 뜻이다. 아마존의 밀림이 도벌과 산업화로 파괴되고, 아프리카도 무분별한 산림 파괴로 동물들의 살 곳이 줄어들고 온난화로 곳곳에서 물 부족으로 사막화 되어 가고 있다. 중국의 북부는 물이 없어 황사의 피해가 늘어 나고 호수가 메말라 토지가 황폐화 되어 가고 있다. 이제라도 인간의 자연 파괴를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 자원의 고갈을 지연 시키고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선 친 환경 공동 정책을 국제사회에서 다루어야 한다. 환경과 기후 회담이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면 지구는 계속 흔들릴 것이다. 사고가 터지면 이젠 대형화 되어 매우 참혹하게 번지고 있다. 지구를 보호하기 위해 환경보존과 온난화 예방 대책은 지금 바로 시작 되어야 한다. 모두 아이티 성금 모금에 참여해야 아이티의 비극은 결코 아이티만의 일은 아니다. 이런 강도의 지진이 발생하면 성할 나라가 별로 없다. 미국이나 일본은 그래도 모든 건축물이 지진 대비로 지어졌지만 강도에 따라 결코 안심할 수 없다. 국제적인 재난에 대한 세계인 모두가 참여해 구제활동을 펼치는 공감대가 구성돼야 미래 어떤 대형재난에도 대처할 수 있다. 그래서 이번 아이티 지진은 세계인들에게 좋은 학습효과인 셈이다. 아이티 지원 성금 모금에 모두 참여하여 세계 아이티의 비극을 이기자. 한국도 아이티 지진 원조금액을 1백만 달러에서 5백만 달러로 증액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세계 경제10대 강국에 걸맞은 원조 액을 내놓아야 국격(國格)도 올라갈 것이다. 지진이 빈번한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우리로선 아이티의 비극이 결국 남의 일처럼 보이지 않는다.
2010-01-18 신년부터 인종차별
신년부터 미국은 인종차별 발언으로 시끌시끌하다. 글로벌 시대에 대늦은 인정문제로 미국은 아직도 발목이 잡혀 잇다. 문제는 오바마 대통령이 후보였을 때 현 민주당 상원 원내 대표 해리 리드가 “그는 흑인인데 색깔도 진하지 않고, 니그로(흑인을 비하하는 단어) 액센트도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이 폭로 되면서 비난이 일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 정치인들은 인종차별 발언이 공개되면 정치생명이 끝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인종차별 발언은 백인들의 힘을 집결시키기 위한 의도적인 경우가 많지만 평소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 관습이 대화 중에 많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인종차별 발언으로 백인 집결 시켜 선거 때마다 인종차별 발언이 쏱아져 나온다. 그 이유는 백인의 힘을 모으기 위해서다. 모래알처럼 흩어진 백인들의 마음을 모으기 위해 가장 잘 이용되는 수단이 바로 인종차별 발언이다. 한, 두 명이 희생하면 백인들의 힘이 쉽게 응집 된다. 그래서 백인들은 이런 방법을 통해 선거자금을 모으고 더 나아가서는 투표권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번 해리 리드 상원대표의 발언도 이런 선거용 발언이었던 것이다. 당시 판세가 오바마에게 유리하게 돌아 가면서 백인들은 모종의 대책이 필요했던 것이다. 인종차별 발언은 항상 목적이 있을 때 터져 나오고 그 다음엔 소리 없이 자취를 감춘다. 일본인이 독도영유권 주장도 백인의 인종차별 발언과 비슷 비슷하다. 일본 우파는 자파의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한국비하 발언과 독도영유권 주장을 한다. 정치인들이 대중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이유는 이런 정치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거짓말이나 정치적 발언을 서슴없이 하기 때문이다. 아직도 차별행위는 여전히 케네디 대통령 시절에 통과한 민권법이후 법률적으로 인종차별과 차별대우를 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 특히 주택구입과 취업 시 차별행위는 범법행위에 해당되는 죄를 받지만 법률위반으로 적발된 사람은 극히 드물다. 그 이유는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행위가 교묘하고 은밀히 진행되기 때문이다. 집을 구입시 차별행위를 하지 않는 다는 말과 취업에 대한 균등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실제 그런 문구를 믿는 사람도, 지켜지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공식적으로 인종차별행위는 법으로 금지 되었지만 아직도 미국 내 유색인종 차별행위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특히 백인들과 승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아시안의 경우 보이지 않는 차별 행위로 승진의 기회가 박탈되고, 기회를 빼앗기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2의 인종차별금지 법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시민운동단체들의 주장이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지만 판세를 뒤엎을 만한 힘은 아직 얻지 못하고 있다. 점차 시간이 지나면 보다 차별행위 금지에 대한 사회의 욕망이 커질 것으로 기대 된다. 한인고용주들도 비난의 대상에서 벗어나야 한인업소에서 일하는 타민족의 숫자가 계속 늘어 나고 있다. 봉제공장에서 특히 많은 타민족들이 일했는데 사양사업으로 전락하면서 그 숫자가 크게 줄었다. 그 대신 적지 않은 인원이 한국식당이나 세탁소 등지에서 일하고 있다.’ 특히 한국식당의 경우 라틴계의 숫자는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많다. 한국인들과 입맛까지 비슷해 한국음식을 곧 잘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당 주방에서 일하는 라틴계들은 대부분 한국음식 뿐만 아니라 일식에도 능해 그들의 고용범위는 갈수록 늘어 나고 있다. 그렇게 함께 일하다 보니 서로간 이해관계로 충돌하는 경우도 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라틴계에선 고용주를 상대로 소송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이상한 소문까지 번져 시비가 늘어나고 있다. 고용주를 상대로 소송을 걸 경우 대부분 임금착취와 임금미지급이다. 이 두가지는 인종차별까지 물고 들어갈 경우가 많다. 결국 임금과 차별 두가지는 바늘과 실과 같은 관계다 고용주는 이럴 경우 소송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기 보다 비용이 적게 드는 타협을 하게 마련인데 그럴 경우 적지 않은 돈이 소요된다. 그리고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도 많이 손상된다. 한국인도 차별을 받는 입장인데 타 민족을 차별하는 인종으로 분류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우려야 한다. 외모와 색깔로 인종을 차별하는 행위가 한인사회에서 추방되었을 때 우리의 인권을 주장할 권리를 찾게될 것이다. 해리 리드는 사퇴해야 많은 인권단체와 공화당은 민주당 상원 대표 해리 리드 의원의 사퇴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공화당의 경우 7년 전 인종차별 발언으로 당시 원내대표 였던 트렌트 로트 의원이 사퇴한 경험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 해리 리드의원도 예외 없이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여당인 민주당은 인종차별적인 발언이지만 사적인 이야기를 이유로 대표직에서 물러날 수 없다고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공화당은 이 두 사건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두 개의 잣대로 재서는 안될 일이라고 성토하고 있으며 흑인단체에서도 불만이 크다. 흑인의 텃밭이나 다름 없는 민주당 대표가 그런 말을 했다는 자체에 할말을 잃었다는 분위기다. 공화당이라면 이해가 가겠지만 민주당 대표가 그런 말을 했다는 사실자체를 큰 충격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해리 리드의원은 이런 저런 구차한 변명대신 그 직에서 사퇴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모습일것이다. 인종에 대한 공정하고 평등한 생각이 부족한 사람이 계속 당 대표직을 맡아 법안을 만들고 ,상정하는 일을 계속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 그가 물러남으로써 또 다른 의원들에게도 강한 학습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인종문제 관한 한 어떤 실수도 통하지 않는다는 강력한 멧세지를 이번 기회에 모든 정파에 전달해야 한다. 모든 사람은 외모와 색깔에 관계 없이 평등하다는 기본권이 언제, 어디서나 지켜져야 한다. 01-14-2010